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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종목

주식 종목 선택요건 - 슈퍼개미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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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김정환의 종목탐구] 


①꼴과 끼를 갖춘 종목-다함이텍(009280) 


주식 투자에는 ‘꼴’ ‘끼’ ‘깡’ ‘꾀’ ‘끝’이라는 다섯 개 기준이 있다. 이중에서 종목을 고를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두가지 기준이 ‘꼴’과 ‘끼’다. 그중 첫 번째 ‘꼴’이라 함은 모양새나 됨됨이를 가리킨다. 투자자들은 객관적인 기준을 근거로 기업의 가치인 그 꼴을 보고 투자를 시작한다. 


꼴은 성장가치, 자산가치, 배당가치로 나뉜다. 이런 3가지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할 기업을 정하는데, 단순히 가치만으로 기업의 평가가 끝나서는 안 된다. 그 다음으로 우선시하는 ‘끼’의 관점도 충족돼야 한다. ‘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한 기업만이 가진 독특한 재능이나 소질을 말한다. 


기업의 ‘끼’는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요인이다. 그 기업만이 갖고 있는 특성 중 투자매력도를 높일 만한 요소를 말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투자 유망종목이 된다. 필자가 이런 ‘꼴’과 ‘끼’의 관점으로 접근해 선택한 유망종목이 바로 ‘다함이텍’이다. 


다함이텍은 시가 총액 1000억 원대인 코스피 소형 종목이다. 카 오디오 및 테크 메카니즘 제조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은 현재 1위로 약 46%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그럼 다함이텍의 가치 지표를 보면서 ‘꼴’의 하나인 자산가치주로서 조건이 만족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다함이텍 가치지표


다함이텍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 12월에 순자산가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초 골프장(썬힐 골프장) 매각으로 현금 1000억 원이 유입돼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현금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부동산 등 유형자산보다 자산가치로서 이점이 크다. 


이로써 ‘꼴’ 중에서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을 찾은 것이다. 자산가치란 기업을 청산한다고 했을 때 기업이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을 현금화해 부채를 상환하고 그 후 남은 돈이 현재의 주가보다 높아서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을 단순한 종이 쪼가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것이 자산가치의 개념이다. 


이런 안전 마진을 구축한 다음 ‘끼’의 조건에 맞춰서 다시 한 번 종목을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세부적으로 ‘끼’의 면면을 살펴보겠다. 


우선 ‘끼’는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냥 이러한 요소가 우연히 툭 하고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얻어낸 것이다. 


그럼 어떤 자료를 가지고 이러한 기준을 만들어 내어 결론을 이끌어 낼까? 필자는 여러 가지 기준을 두고 분석을 한다. 예를 들어보면 대주주가 사는 기업을 매수한다던지 자사주 매수를 눈여겨본다든지 혹은 수급의 주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좋은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지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종목에 기업과 관련된 테마형성은 하나의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런 여러 가지 ‘끼’의 조건들 중에서 다함이텍은 대주주가 사는 기업, 좋은 자회사를 가진 기업에 해당된다. 


현재 다함이텍의 최대 주주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30.36%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주식 수 약 400만여 주 가운데 120만 여주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주)다함레저 또한 특수관계인으로 26.19%인 104만 여주를 가지고 있다. 


대주주의 지분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대주주가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서 대주주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러한 대주주의 매수나 자사주의 매수는 여러 증권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2008년 초부터 꾸준히 내부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아울러 한국투자밸류운용에서도 다함이텍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지속매수

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는 이유는 앞으로 회사의 발전가능성이 높고 현재 이 회사의 자산가치에 대비해 너무나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쌀 때 미리 투자를 해두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주주의 지분을 담보로 잡고 투자를 하면 된다. 


또 하나의 끼는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함이텍 보유 자회사 목록


다함이텍의 지분법 투자 회사 중 다함넷은 서비스업(골프장, 팩터링)과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서 99%이상의 지분을 다함이텍이 가지고 있다. 다함넷은 자본금만 약 640억 원 이상으로 자회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다함이텍 전자공시 실적

위의 표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발췌, 분석한 표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20%정도 줄었고, 영업이익 또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회사는 주력 사업에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영업외수익과 이자수익,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많이 늘어나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당기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무래도 투자를 통한 이자수익의 증가와 2008년에 골프장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 1000억 원 정도를 장기금융상품인 신한은행CD상품(연이율7% 예치 중, 2008년5월 현재 3년 예치 예정 연간확정이자수익 77억 원) 등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함이텍에 투자할 시 아주 큰 이점으로 다가온다. 

 

다함이텍 투자 자산현황

이 같은 분석은 ‘끼’ 부분에 속하기도 하고 동시에, 다함넷의 자산가치가 높아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다함이텍의 ‘자산가치’를 올려 주는 이유에도 해당된다. 그 이외에도 많은 끼를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끼의 면으로 2008년 5월 23일자 공시를 확인해보면 다함이텍의 자회사 다함넷은 SHCF인베스트먼트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연 9% 수준의 배당수익을 받을 예정이며, SHCF인베스트먼트사모투자전문회사가 향후 출자 하게 될 회사가 3년내에 상장되지 않을 경우 그 시점부터 연 12~15%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투자를 한 상태다. 단 3년 이후 상장될 경우 주식으로 전환 받을 수 있다. 


SHCF인베스트먼트사모투자전문회사는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주)의 전환사채 및 보통주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이 회사 지분 6.7%를 보유한 상태이다. 계약조건은 이 회사가 상장되기 전까지 연 9%이자수령,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 연 15%의 이자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주) 상장 후 기대수익은 70억×37배이며 약 2100억 이상이 예상된다. 즉 다함넷이 투자한 기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거기다 덤으로 위에서 언급한 기업이 상장된다면 또 다른 형태로 이익을 볼 것이므로 결국 다함이텍은 앉아서 이익을 챙기게 될 것이다. 


이 또한 훌륭한 ‘끼’의 면이다. 이런 방법으로 하나하나의 특이사항을 분석하고 ‘꼴’, ‘끼’의 기준에 만족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런 확실한 꼴, 끼를 가진 종목을 발굴했다면, 필자가 제시하는 또 다른 기준들 중에서 하나인 ‘깡’을 부려 어떻게든 이기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꼴의 관점에서 선택한 기업을 신중하게 판단해 종목을 선택해 분석하고 끼의 관점에서 여러 주식관련 사이트를 통해 본인들이 선택한 종목의 특이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담당자와 통화해 본인이 선택한 기업에 대해 특이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런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이라면 ‘오기’를 부리고 ‘배짱’을 부려서라도 주식을 사서 모아야 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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